
여한의대생을 위한 부인과 복부 초음파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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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5
안녕하세요, 엄두민 원장입니다.
지난 5월 10일 일요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뜻깊은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대한여한의사회가 주관한 '여한의대생을 위한 부인과 복부 초음파 실습' 행사에 보조강사로 참여하게 된 것인데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전국 한의대 본과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인과 복부 초음파를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리였습니다.
올해로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이 행사는
저를 포함한 선배 한의사 22명이 재능기부 형태로 강사진을 구성해 운영됩니다.

최신 초음파 진단기기 11대를 갖추고
12인 1조의 소그룹으로 나뉘어 각 조마다 강사 2명이 밀착 지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직접 프로브를 잡고, 골반강 내 방광·자궁·난소의 위치를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하면서
자궁의 크기를 측정하고 자궁내막 두께를 재는 실습을 반복했습니다.
책에서 그림으로만 보던 구조가 화면 속에 살아있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순간,
학생들의 눈이 커지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저도 현재 원내 진료에서 부인과 초음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생리통, 생리불순, 자궁근종, 다낭성난소증후군 등 여성 질환을 진료할 때
한약 치료와 함께 초음파로 자궁내막의 상태나 난소 변화를 직접 확인하며 경과를 관찰합니다.
"치료를 받고 나서 어떻게 달라졌나요?" 라는 질문에
이제는 느낌뿐 아니라 영상으로 함께 확인하며 설명드릴 수 있게 되었죠.
환자분들의 신뢰도 그만큼 깊어진 것 같고요.

하루 종일 서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나니 발이 제법 묵직했지만, 돌아오는 길은 오히려 가벼웠습니다.
처음으로 프로브를 잡고 자궁 영상을 찾아내던 학생의 표정
"이게 자궁내막이에요?" 하고 눈을 동그랗게 뜨던 순간들이 자꾸 떠오르더라고요.
언젠가 이 학생들이 각자의 진료실에서 환자를 마주할 때,
오늘의 경험이 작은 씨앗이 되어 있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선배로서 무언가를 나눌 수 있다는 것, 참 감사한 일입니다.
내년에도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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